결혼 한 달 남았는데 파혼하자네요
24.08.11

예정대로라면, 4월 셋째주 토요일에 결혼을 하는 남자입니다


여친이랑은 3년 만났고 여친은 27, 저는 31입니다


제 나이가 30에 접어들면서 집안에서 결혼독촉이 있었고


여자친구에게 묻자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그리고 무작정 여친 집에 찾아가서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여친 아버님한테 맞아 ㅈ을뻔 한 고비를 넘기고 주말마다 찾아가서 인사드리고


정말 잘하겠다고 노력한 결과 결국 허락해주셨고


속전속결로 결혼 준비를 했습니다


결혼 준비할 때도 트러블이 하나도 없었고


이때 이 여자 정말 괜찮은 여자다 싶었습니다


근데 한달 앞두고 갑자기 파혼하자네요, 알고보니


2주 전에 양가어른께 청첩장 관련하여


말씀드릴께 있어서 집에 다녀왔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희집에 먼저 갔는데 어머니가 여자친구에게


신혼여행가서 아이 만들어오던지 4월 안에 아이를 꼭 만들어서


내년 1월에 아이 낳아야 된다고


그래야 똑똑하다며 점집에 다녀오신 이야기를 여자친구에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직장 그만두고 임신에 힘쓰고 


우리집안 가풍을 익히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이 셋 낳고나서 직장 나가라고 하셔서


(여자친구는 공무원에 일찍 붙었어요)


여자친구가 직장에서 그렇게 안해준다고하니


예전엔 멍청한 애들이 하던 공무원이 요즘 까다롭다면서 혀를 차셨는데


여자친구는 별 말 없이 잘 넘어갔고


어머니가 심한말 해서 여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했고 나중에 따로 사과도했습니다.



추가


계속 ㅇ이 달리네요


지적하시면 읽고반성하려고 했는데


남자분들도 욕을하시니 몇가지 억울해서 글 남깁니다.


첫번째로 여자친구는 자기가 장녀기 때문에


자기집안일도 돌봐야되니까


처음부터 공평하게 결혼비용 분담해서


남자집안으로 치우쳐진 결혼생활을 


안하겠다는 의지였지 


마냥 개념있고 착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두번째로 여자친구 어머니도 아이 셋 낳으면서 


직장생활 잘 하셨기때문에 그런 어머니 보고 자랐으면 


여자친구도 잘 하겠다 싶어서 


아이 셋 낳자고 권유한거지 


애낳는 기계로 취급한거 아닙니다


그리고 공무원 육아휴직도 잘되있고 


직장생활 5년 동안 하면서 세무사 자격증도 취득하고 


남들보다 좋은 곳으로 승진해서 


올라가는 여자였기 때문에 결혼하고 아이 낳는다고 해서 


그 시간을 남들에게 뒤쳐지도록 냅둘 여자도 아닙니다.


세번째로 저는 인서울 중하위권 대학을 나왔는데 


여자친구는 좀 수준높은 


지방국립대 전액장학금 받고 진학했습니다. 


아무리 밑에 2년 밖에 차이 안나는 동생이 있어서 


학비부담도 크고 그러니 지방국립대 갔다고 하지만 


어른들이 보시기엔 지방대랑


인서울대의 격차는 매우 크지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여자친구보고 멍청하다 하신거고 


그럴게 똑똑하면 행정고시해서 공무원 다니지 


7급 밖에 못하고 다닌다고 그러신겁니다


절대로 직업을 비하하려고 하거나 


그런것은 아닙니다. 


그냥 서울에 있는 대학과 지방에 있는 


대학의 수준차이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겁니다


마지막으로 솔직히 요즘 세상에


여자친구처럼 결혼비용 공평하게 


반 해주는 여자 드물다는거 압니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여자에게 불리한건 사실입니다. 


결혼비용 반반했다고 공평하게 


명절엔 번갈아가면서 가고 집안일도 반씩 나눠서


할 수가 없습니다 며느리 도리라고 말씀드렸지만 


솔직히 며느리 도리라기 보단 


여자가 결혼하면서 당연히 미리 고려해야될 분이고 


그런 것들도 다 희생할 각오가 되어있으니까 


남자랑 공평하게 권리 찾으면서 


희생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여자들은 결혼을 하면 안되는거지요. 


여자친구 가족들이 똘똘뭉쳐서


파혼날차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고 


여자친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려고했지만 


여자친구 아버님이 때려ㅍ죽일 기세여서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데 욕만 하시니 서운합니다. 


저희어머니 그럴게 이상하신분 아닙니다


그리고여자친구가 어머니 못막아주고 


제생각 못고치겠으면 파혼하자고 할 때 


청첩장 한참 돌리는 중이였는데도 


망설임없이 이혼보다 파혼이 낫다고 


니네 집 ㅆㅂ이해주고 어머니 비위 다 맞쳐주고나서 


자기 아들 혼자 외벌이하면 힘드니까 


일나가라고 하면 아무말없이 일나가는 


여자나 만나라고 이게 딱 니수준이라고 반말하고나갔습니다.


여자친구똑똑한게 아니라 독한겁니다


여자가 파혼하면 얼마나 흠집이 큰데 


딸이 전화로 부모님께 


결혼 올 스톱이야 라고 말하니 아무말 없이 


결혼절차 스톱시키고 딸 이야기만 듣고 


저와 저희집에 파혼하겠다고 


소리치는 여자친구 집안도 제대로된 집안이 아니죠.


저희집 가풍이 이상하다고 하시는데 


결혼날짜 잡은 딸이 갑자기 파혼한다해도 


말리지 않고 지원이나하니 


여러분 말대로 집안을 보고 결혼하라고 하는가봅니다



추가2


여자친구 행동이 이해가 된단말입니까. 


솔직히 여기에 글 쓸때 여자친구 욕하는 


댓글 많을줄 알아서 글 쓴거고 댓글달히면 


여자친구 보여주고 혼내려고 했는데 


오히려 제가 당하네요 


자꾸 니 딸 낳아서 그렇게 살면 좋겠냐고 하시는데


댁의 아드님이 저같은 꼴 당한다면 


며느리 그냥 놔두실겁니까?


그리고 제 딸은 여자친구처럼 독하게 안키우고 


순하게 키욱꺼고 남자 집안보고 시집보낼꺼라 


걱정안하셔도됩니다. 


댓글보면 볼수록 가관이네요. 


파혼하니까 오늘 택배보내서 


제가 사준 만원짜리 귀거리 삼선슬리퍼까지 반납하고 


커플링은 반반했으니까 반납 안한다고 


쪽지남기는 여자가 정상이란 말입니까


파혼했으면 여자가 의기소침해질 줄도 알아야지 


당장 영어학원 끊어서 


결혼준비땜에 바빠서 공부못했다고 공부하러가고 


우리부모님한텐 잘못한거 생각 안하고 


지네 부모님한테 불효저지르고 


동생들한테 본보기가 못되서 미안해서 


죽을라고 한다고 지 친구들이 그렇게 ㅆ부리고 


다니게냅두는게 정상입니까


솔직히 우리집이 잘못했어도 여자친구 집도 잘못했고 


파혼에 책임은 여자친구네집에 더 있죠 


예전엔 결혼약속 맺으면 신랑감이 


장애인이라도 딸 시집보냈다는데 


이건 뭐 결혼 한달 놔두고 남편으로서 


책임 못해줄것같으면 결혼접자고당당하게 


말하는 여자가 과연 정상인지


딸이 파혼하겠다고 남편 될 사람이 믿음이 안가서 


결혼 못하겠다고 말하니 타이르지는 못할망정 


니가 싫으면 안해도된다고 군말없이 접는 


여자친구 가족과 그런 가족과 여자를 칭찬하는 


여러분이정상인지의문입니다 


공무원 그게 뭐 별거라고 7급이래봤자 


세법 회계나 달달외워가서 기업조사나하고


체납자 재산 압류나 하는게 그게 뭐 별겁니까


사업이 더 힘든거고 저는 지금 


그 사업을 배우고 있는 겁니다 직


업으로 따지면 제가 더 윈대요?


그리고 지방국립대가 언제부터 


지잡대가 아니였습니까? 


지잡대가 좋은학교입니까?어이가없어서


그리고 여기까진 옛정이있어서 


말안하려고 했는데 


딸이 연세대 붙었으면 빚을 내서라도 


거기 보내야지 여자친구 아빠가 


그 때 사업하다 사기당해서 


등록금도 내줄형편 안되고밑에 동생 둘이나 있어서 


지방국립대 장학금갔다고 그래서 


애가 공부욕심 많다고 했거든요


7급이나 세무사나 


다 지 컴플렉스 만회하려고 한거거든요


그리고 우리엄마한테 이거 말했더니 


ㅆㄴ의 집구석이라 한거거든요 뭘 알고나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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