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걸린 며느리에게 막말던진 시어머니
24.11.09

어머니와 아내의 보이지 않는 


그리고 지금은 겉으로 아닌척하지만 


아내가 어머니께 거리를 두는 게 보이는데 


중간에서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내가 2년 전 큰 암 수술은 받고 


1년간 항암 치료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그때 아이 둘이 7살 3살이라 아내도 


아이들도 너무 많이 고생을 했습니다 


다행히 장모님이 10분 거리에 사셔서 


처가댁에서 많이 도와주셨고 그 힘들었던 


시간이 잘 치료가 돼서 지금은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내는 막내며느리로


제가 봐도 어머니한테 참 잘했었습니다 


결혼생활 11년 동안 아프기 전가지


매번 한 시간 반 걸리는 시댁에 3주에 


한 번씩 가서 어머니를 챙겨드리고 


전화도 자주 하고 


시댁 가면 시어머니 옆에 앉아  


드라마 보며 같이 나쁜 주인공 욕하고 


깔깔대고 예전 형수님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다른 형제들도 고맙다고 칭찬했었죠 


일 년에 두 번씩 모시고 


여행도 가고 필요한 것도 알아서 사다두고 


이 모든 게 본인이 알아서 그렇게 하자며 챙기고 


마음 씀씀이가 좋았습니다 참 고마웠죠 


저희 어머니 지금 살고 


계신 집 하나에 현금도 아주 약간 


그러니 돈 보고는 할 수 없는 상황 


어머니도 최소한 아내가 


아프기 전까지는 아내에게 상처되는 


상황은 크게 없었던 듯하고요 


아내의 병명이 나오고 


힘들어하던 아내가 좀 진정되고 


어머니에게 가서 아파서 당분간 자주 


못 오겠다고 그때만 해도 


아내는 어머니가 나이가 많으셔서 


오히려 놀라시겠다며 걱정을 한데 갑자기 


저희 어머니 그때 큰 실수를 했습니다 


어머나라는 말 뒤에 


당신 아들 밥은 어쩌니부터 보험금 


탈 수 있냐 식당에서 밥 먹으면 충분하다는 


제 말에 식당 밥은 영양가도 없고 질려서 


맛도 없다고 우리 아들 고생하겠다고 


그때 아내는 많이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솔직히 암이라고 의사한테 


이야기 듣던 날보다 더 많이 황망하고 


더 그 상황이 절망스러웠다고 합니다 


그 뒤로 대여서 번 정도 


그런 상황이 반복되었고 힘든 치료를 


받아면서 아내도 마음의 문이 닫혔습니다 


며느리 아파서 쓰러져 


응급실 가고 치료하는 상황에도 


아들 밥 걱정 내조 운운하는 어머니가 


용서도 이해도 되지 않는다고 많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지금 2년이 지난 시점에는 냉전 상태입니다 


어머니를 안 보는 건 아닙니다 


이제는 꼭 가야 할 일 필요한 일에만 


본가를 가고 전화를 합니다 


본가에 가도 


그냥 텔레비전을 보거나 


아이들을 보고 최소한의 말만 합니다 


아내 말로는 어머니가 


아내 치료가 완전히 끝난 시점부터 


예전의 젠틀한 시어머니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다시 어머니는 돌아갔는데 아내는 


아주 많이 멀어진 건 제가 봐도 어머니가 


잘못하신 게 맞고 처음에 이 사실을 


숨기던 아내가 


세 달이 지나 펑펑 울면서 치료받고 


온 날 쏟아내는 걸 보고 어머니께 당분간 


아내에게 하는 전화를 못하게 했고 


아팠으니 방문은 당연히 안 했습니다 


나이 많으신 팔십 노모이니 정말 배운 게 


없어서 생각이 깊지 못해서 그런 거라고 


아내에게 대신 많이 미안하다고 하고 


잘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 아내는 솔직히 


꼭 일 있을 때만 가고 어머니에게 


진심을 주기 어렵다고 합니다 


다만 남편이 나에게 최고로 


잘해주고 남편 낳아준 어머니이니 


다른 형수들이 어머니에게 대하는 


가장 최소한의 도리만 하겠다고 합니다 


그냥 시간이 해결해줘야겠지요 


제가 중간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없겠지만 마음이 탑니다 


어머니도 이제는 아내 눈치를 봅니다 


많이 달라지고 이상한데 


그렇다고 딱히 드러내놓고 큰 잘못을 


하는 건 아니고 아내가 달라졌다고만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어머니 


당신은 전혀 기억을 못하시는듯합니다 


한 달 전 어머니가 아주 초기이지만 


치매 판정을 받아셨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그때 


아내에게 했던 큰 실수들이 


치매로 인해 발생되는 현상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아내는 그냥 사람 본성


이었던거라고 생각하는듯합니다 


그냥 답답해서 글 올립니다 


어머니가 치매로 인해서


그런 거라고 하기엔 2년 전 일이라 


아닌 듯 싶기도 하지만 저는 아내에게 


할 말이 없습니다 


어머니로 인해 항상 마음 


한편이 무거운 게 사실입니다 

5fe1568ad4a5b59b223a012fb33c5ddc5c87b3123cdf245efeaaa891af1f08100aed862510fb48b0736865eebd43cb0c16eb7244d525f1b8687c492f5ae7f0a3
공유하기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하지 않는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유머
시누가 시아버지를 모시라네요
11.07
유머
파혼한 전남친 어머님이 만나재요
11.08
유머
암걸린 며느리에게 막말던진 시어머니
11.09
유머
첫제사에서 오빠부부 싸우고 이혼한다함
11.10
유머
시어머니가 옆집에 월세 계약했습니다 미치겠네요
11.10
유머
남편이 이혼하자고 해요
11.10
유머
시어머니께 복수한 친정어르신들
11.08
유머
와이프가 명절에 음식하고 받은 돈을 안 나누려고 해요
11.10
유머
시댁과 남편에게 제대로 된 대우 못받아서 이혼합니다
11.09
유머
시댁이 너무 싫어요..
11.10
유머
제가 염치없는 며느리인가요?
11.08
유머
시부모님 모시자고 했더니 결혼 안 하겠다는 여친
11.11
유머
며느리 출산했다고 올해 제사 패스하는 시가
11.09
유머
아내와 3년 결혼생활 끝낼려구요
11.11
유머
이민갈거면 돈 내놓고 가라는 시댁
11.12
유머
제가 염치없는 며느리인가요?
11.09
유머
친정과 연락 못하게 하는 남편, 제가 이상한가요?
11.10
유머
상견례 후 여자친구에게서 파혼통보 받았습니다.
11.12
유머
맞는 말하고 시어머니한테 맞았어요
11.08
유머
주말마다 시댁가자는 남편 똑같이 해줬어요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