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31개월 아들하나 100일 딸 하나 두아이를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신랑은 40대 초반이에요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신랑은 집안일, 아이 봐주는 거 다 잘도와줘요 근데 지 마음에 안들고 화나면 이혼하자는 말을 내뱉어요
이걸 제가 2년정도 듣고 참았어요
근데 어제 작은 말다툼이 있었어요
진짜 사소한 말다툼인데 또 지 기분 안좋으니까 이혼하자네요?
평소 같으면 제가 이혼 얘기 하지 마라 이혼 얘기 꺼내는것도 습관이다
이렇게 말했을텐데, 저도 열받아서 남편한테 매일 이혼하자 얘기 꺼내는 거 참고 살았는데
이제는 안되겠다고, 진짜 이혼하자고 하면서 제가 2년동안 이혼하고싶은거 붙잡아두고있어서 미안하다
나도 지칠대로 지쳐서 이제 잡고싶은 마음도없다
애들 니가 키우려면 키워라
혹여나 애들을 방패삼아 말할까봐 미리 얘기하는거다
키우기싫음 내가 양육할테니 양육비나 꼬박 보내라
이러고 하루자고 회사에는 그동안 쓰지않았던 연차 다내버리고
집에 사정있다고 얘기하고 그만둔다고 얘기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무슨 사정이있는지 모르겠지만 2~3개월 시간줄테니
그때도 못나오면 얘기해라 이러시더라구요
오래다닌 이유도있겠지만 대표님이 참 좋으신분이거든요 ..
감사하다하고 일단 애둘 어린이집에서 데리고와 친정으로왔습니다.
친정 부모님께는 이런사정 다 말씀드렸구요 .
그리고 덧붙여 저보고 참고 살으라고 얘기하지말라고 이자식 버릇뜯어고치기전까진
절대 갈 생각없고 합칠 생각도없고 진짜 이혼생각있다고 말씀드렸어요 ..
그러니 부모님께서도 일단 여기있으면서 잘 판단하라고
니가 이혼하겠다하면 말리지않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신랑한테 카톡으로 이혼서류 뗘놓을테니 와서 도장찍으라고 남겨놨구요
그랬더니 전화와서 진짜 자기가 생각이 짧았다.미안하다 다신 안그러겠다 이러길래
사람 하루아침에 안바뀐다고 누군 독기없어서 그동안 참고 산줄 아냐고
너같은거 없어도 잘산다고 얘기했어요
그러니 오늘 반차쓰기 어렵다고 이따 퇴근하고 친정으로온다고하더라구요
그러던지 말던지 전화끊고 판에다 글올리고있네요
사람이 참아주니까 등.신으로 보이나 이참에 진짜 이혼서류도 떼려 갈 생각입니다..
당장와서 설득한다해도 갈 생각없고 몇달버텨볼 생각입니다
추후 개선여지가 보이고 진심이 와닿으면 다시 살 생각이고 그렇지않으면 이혼할꺼에요
누구나 그렇듯 살면서 이혼하자고 얘기 안하고싶었겠어요?
그래도 부부니까 신중히 생각하고 얘기안하는거지 ..
저는 지금 제가 내린결정 절대 후회하지않아요
좋은하루되시고 부부로 연을 맺은분들 이혼이라는말
달고사시는분들은 함부로 내뱉지말고 사세요 ..
듣는입장에서는 상처도 상처지만 ..
정말 돌이킬수없는 결과가 따를수도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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